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번 협상 자체가 양측에 특별한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병 논의가 보도되던 시점부터 의아한 시선이 많았다. 예상대로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되었으며, 특히 닛산은 혼다와 대등한 지분 비율의 합병을 원했으나 혼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닛산이 아무런 성과 없이 협상 테이블을 떠난 것은 아니다. 이번 경험은 닛산에게 중요한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그간 닛산의 구조조정은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닛산은 이를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혼다와의 협상 과정에서 닛산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회사가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다 보니,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