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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2024년 중국시장 승용차 판매 1위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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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가 2024년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리서치 회사 마크라인스(MarkLines)에 따르면 BYD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약 365만 대를 판매하며 선두에 올랐다. 상위 10개 완성차 업체 중 매출 성장을 기록한 곳은 BYD를 비롯해 지리홀딩그룹(30% 증가)과 체리자동차(74% 증가)뿐이었다.

반면 외국 자본과 합작한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298만 대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1980년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한때 연간 4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폭스바겐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10% 감소했으며,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오랫동안 외국 자본과 국영 대기업이 협력하며 성장해왔다. 1980년대 말부터 중국 정부는 외국 기술을 도입하고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8개 주요 국유기업과 외국 기업 간 합작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 GM, 토요타는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FAW그룹, 상하이자동차(SAIC), 둥펑자동차그룹과 합작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국영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민간 기업인 BYD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의 민간 업체들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연간 3,0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미국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러한 거대 시장에서 성장한 BYD와 지리자동차 등 주요 민간 업체들은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의 2024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약 427만 대로, 혼다, 닛산, 스즈키를 처음으로 제쳤다. 지리자동차 역시 22% 증가한 약 333만 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리는 2027년까지 연간 5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공장 폐쇄와 합병 논의를 이어가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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