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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본격화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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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1개국의 과학 및 산업 파트너들이 배터리 소재 개발부터 대형 셀 생산까지 전문 지식을 결집해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작동 원리를 갖고 있지만, 리튬보다 원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특히 리튬 공급망이 아시아 기업들에 의해 장악된 상황에서, 유럽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독립성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에서는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 CATL은 2021년 온라인 행사 테크존(Tech Zone)을 통해 세계 최초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배터리는 16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갖추고 있으며, 15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20°C 이하의 저온 환경에서도 방전 유지율이 90% 이상을 기록한다고 발표됐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주요 목표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복잡하고 다각화된 발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점차 세분화되며,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보다 이온 크기가 크고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 산업화 과정에서 기술적 난관이 많았다.

이에 유럽연합은 ‘SIB:DE FORSCHUNG’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적 생산이 가능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성능을 갖춘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활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생산 공정에 통합할 수 있는 데모 셀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7개의 산업 파트너와 14개의 학술 파트너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총 42개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글로벌 화학 기업 BASF가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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