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볼보(Volvo)와 합의해 스웨덴 배터리 제조 합작사 ‘노보 에너지(Novo Energy)’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볼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노보 에너지를 완전 인수하며, 향후 북미 지역에서 노스볼트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현재 미국 파산 보호 절차(챕터 11) 하에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노보 에너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합작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 셀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볼보는 2024년 10월 노스볼트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노보 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거래의 구체적인 재정적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번 매각은 미국 파산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
노스볼트의 이번 지분 매각은 비용 절감을 위한 전략적 조치의 일환으로, 폴란드와 노르웨이 사업을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스웨덴 북부 배터리 공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볼보는 노보 에너지를 100% 소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자사 전용 고급 배터리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2년 설립된 노보 에너지는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에 R&D 센터를 설립해 배터리 기술 및 차량 통합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2023년부터 연간 최대 5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첫 번째 기가팩토리 건설을 시작했다.
볼보는 이번 계약이 기타 예정된 투자나 현금 흐름 목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거래가 볼보와 노스볼트 간의 모든 미해결 채무를 정리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스볼트는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하며 독일과 캐나다에서 예정된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2월 이후 사업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자 및 추가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노보 에너지는 이달 초 전체 인력의 30% 감축을 발표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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