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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 임박…일본 사례에서 본 시사점은?

글로벌오토뉴스 2024. 12.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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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 3일 "BYD 일본 시장 현황과 국내 업계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비야디)가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장기적으로 미칠 시장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보고서는 BYD의 일본 시장 진출 사례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초기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일본과 한국 시장은 자국산 제품의 높은 점유율,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BYD는 일본 시장에 ATTO 3, DOLPHIN, SEAL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판매 확대를 시도했으나, 2024년 4월 일본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BYD의 일본 승용차 판매량은 1,7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했지만 판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의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94%에 달하며,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기준 2.2%에 불과하다. BYD는 오프라인 판매 전략과 유명 배우를 내세운 광고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약 2년간 누적 판매량은 3,188대에 그쳤다.

한국 자동차 시장 역시 국산차 점유율이 80% 이상이며,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기준 수입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2,753대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는 BYD의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BYD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층과 플릿 판매(렌터카, 법인용 차량)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틈새시장 선점이 국내 중견 3사 등의 내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BYD는 헝가리, 브라질 등으로 생산 기지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KAMA는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KAMA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국내 시장 진출 본격화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신차 시장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내수 시장 활성화와 장기적인 R&D 투자 확대 등 전기차 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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