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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N7, 14-in-1 전기 액슬 적용…테슬라 능가하는 고속 회전 모터 도입

글로벌오토뉴스 2025. 3.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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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의 중국 합작회사 둥펑닛산이 2025년 4월 중국 전용 신에너지차 라인업의 첫 모델인 N7을 사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토요타 bZ3X, 혼다 S7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계 빅3가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에 뛰어드는 흐름과 맞물린다.

N7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기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점이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의 ‘E2E(End to End)’ 자율주행 기술과 딥시크(DeepSeek)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도입해 차량의 지능형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둥펑닛산은 지난 3월 1일 N7에 적용될 신기술을 공개하며, 구동 모터 및 배터리 등 핵심 부품과 신규 플랫폼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점 확대되고 있는 ‘X-in-1’ 전기 액슬 통합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전기차는 구동 모터, 인버터, 감속 기어를 하나로 묶은 ‘3-in-1’ 방식이 주류였으나, 중국에서는 DC-DC 컨버터, 온보드 충전기(OBC), 배전 장치(PDU) 등 추가 부품을 포함한 ‘X-in-1’ 방식이 발전하고 있다. N7은 이를 한층 발전시켜 BYD의 12-in-1, 지리자동차 그룹의 11-in-1보다 많은 14-in-1 전기 액슬을 개발했다.

이 전기 액슬은 기존 대비 부품 통합도를 높여 차량 내 부피를 줄이고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기 액슬에 통합된 구동 모터의 최대 회전 속도는 25,100rpm으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의 모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모터 출력은 토크와 회전 속도의 곱으로 결정되며, 토크는 모터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회전 속도를 높이면 소형화와 고출력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N7은 또한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출력 480kW를 지원하며, 초고속 충전 성능도 갖췄다. 급속 충전 시 7분 만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6C 충방전율을 지원해 이론적으로 10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롭게 적용된 둥펑닛산의 ‘텐렌 아키텍처’ 플랫폼은 초고 강성, 초경량, 초고 안전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비틀림 강성은 50,000N·m/deg 이상으로, 이는 샤오미 SU7의 51,000N·m/deg와 유사한 수준이며, 포르쉐 타이칸(40,000N·m/deg) 및 아우디 R8(40,000N·m/deg)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눈에 띄는 점은 N7이 2024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에포크 콘셉트’를 기반으로 불과 1년 만에 양산차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빠른 개발 속도를 방증하는 사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기술과 속도 모두에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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