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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항공우주 기술 기반 ‘ART’ 카본파이버 개발… 초경량·고성능 실현

글로벌오토뉴스 2025. 3. 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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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오토모티브가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최첨단 카본파이버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초고성능 슈퍼카를 실현할 계획이다.

맥라렌이 개발한 신기술 ‘Automated Rapid Tape(ART)’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 제작에 사용되는 고정밀 제조 방식을 자동차용으로 최적화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수작업 방식과 비교해 더욱 가볍고 강성이 우수하며 내구성이 뛰어난 카본파이버 구조를 만들 수 있다.

ART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로봇 암을 사용하지 않고, 고정된 도포 헤드와 빠르게 회전하는 베드를 조합한 전용 기계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적합한 고속 생산 프로세스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의 장점은 다양하다. 엔지니어들은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져 부품의 특정 방향에 강성을 부여하는 등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구조 설계가 가능해진다. 또한,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에 섬유를 집중 배치해 강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방식에서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불규칙한 형태의 자재가 다량 발생했지만, ART 기술을 활용하면 원재료의 약 95%를 최종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자동화 공정 덕분에 작업자의 실수를 줄이고 생산 품질의 일관성을 높일 수도 있다.

맥라렌은 이미 이 기술을 제조 공정에 도입했으며,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맥라렌 컴포짓 테크놀로지 센터(McLaren Composite Technology Centre)’에 프로토타입 고속 도포 장비를 설치했다. 2025년 후반에는 산업용 사양으로 확장해 대량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RT 기술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은 맥라렌의 신형 얼티밋 슈퍼카 ‘W1’이다. 이 모델에는 최대 10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공기역학 패키지가 적용되며, 핵심 요소인 액티브 프론트 윙의 고정 플레인(Fixed Plane)에 ART 카본파이버가 사용된다. 기존 부품 대비 최대 10% 높은 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맥라렌은 앞으로 이 기술을 차세대 카본파이버 아키텍처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기존 카본파이버 제조 방식과 비교해 비용 절감 및 성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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