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 중형 SUV인 GLC EV가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첫 포착된 이후, 이번 테스트 차량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확인됐다. 첫째, 기존 'EQC'라는 이름 대신 메르세데스가 전동화 모델에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명명 방식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GLC EV도 기존 GLC 라인업 내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둘째, 초기 테스트 차량에서 볼 수 있었던 플라스틱 위장막이 대부분 제거되면서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전면부와 후면 램프에는 여전히 일부 위장막이 남아 있다.
메르세데스는 2025년 말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GLC EV와 내연기관 모델이 럭셔리 중형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 시작 가격은 약 7만 유로(약 1억 원)이며, 주요 경쟁 모델로는 아우디, BMW, 재규어, 테슬라의 동급 모델들이 거론된다.
GLC EV는 2025년 또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전기 C-클래스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B.EA(Mercedes-Benz Electric Architecture)를 활용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메르세데스는 EQXX 컨셉트카에서 선보인 차세대 전기 구동 시스템(eATS 2.0)을 소형 MMA(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 기반 차량에만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계획에 따라 MB.EA 플랫폼에서도 이 기술이 채택될 전망이다.
GLC EV는 800V 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극대화한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이 제공되며, 최고출력은 250마력에서 500마력 사이로 예상된다. 또한, 전비 향상을 위한 2단 변속기와 사륜 조향 시스템도 탑재된다.
배터리 기술에서도 혁신이 예고된다. 현재 EQS에 사용되는 110kWh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리터당 550Wh 수준이지만, 향후 800Wh/L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거나, 배터리팩 자체를 더 작고 가볍게 설계할 수 있다. GLC EV와 C-클래스 EV 세단에는 약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적의 조건에서는 1회 충전으로 약 10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을 동일한 GLC 네이밍 하에 출시함으로써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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