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시범 운행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웨이모처럼 특정 지역에서 감독되는(supervised) 형태로 운영될 것인지, 아니면 완전 무감독(unsupervised) 방식으로 도입될 것인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 서비스가 무감독 로보택시가 아닌 인간 운전자를 고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10일 사이버캡 발표 당시 2025년 2분기 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무감독 자율주행 택시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배치되는 행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2016년부터 반복해온 ‘1년 뒤’ 출시 약속을 예로 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2024년 말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에 차량 호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운송 용선 당사자 운송업체(TCP, Transportation Charter Party Carrier)’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허가의 특징은 테슬라가 차량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아직 무인 차량 운행을 위한 별도의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캘리포니아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테슬라는 운전면허 정보 및 약물 검사 조율 등을 논의했으며, 적어도 초기에는 인간 운전자를 활용할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기 전에 거친 절차와 유사하다.
테슬라는 현재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 허가는 받은 상태지만,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MV)의 무인 테스트 및 운행 허가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차량 호출 서비스 도입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서비스 이전에 운송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차량 호출 시스템 자체는 우버와 같은 기존 업체들이 이미 상용화한 기술이기 때문에 큰 장애물은 아니다. 문제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 여부다.
일론 머스크는 늘 기술적 진전을 부각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엔드 투 엔드 방식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여전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테슬라가 예고한 대로 2025년 2분기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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