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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주간 20만 건 유료 승차 돌파… 테슬라와 격차 더욱 확대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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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부문인 웨이모(Waymo)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웨이모 원(Waymo One) 서비스가 주간 20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 기록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웨이모가 주간 10만 건의 유료 승차를 발표한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두 배 성장한 것이다. 알파벳(Alphabet) CEO 순다르 피차이는 목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알리며, 웨이모의 승차 수가 2년도 채 되지 않아 20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은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하며 ‘완전 자율주행(FSD)’을 약속해왔지만, 여전히 운전자가 차량을 완전히 신뢰하고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하며 2026년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일론 머스크 CEO는 오는 6월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없는 테슬라 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웨이모나 우버와 유사한 방식으로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오스틴 이후 이 서비스를 빠르게 다른 도시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그가 여러 해 동안 반복해온 약속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을 공공 도로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

테슬라가 웨이모에 맞설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비용과 규모다. 웨이모는 고해상도 지도와 고가의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의 저비용 시스템을 사용해 차량 가격을 4~5만 달러 선에서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테슬라가 웨이모와 동일한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웨이모가 미국 내 로보택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모는 2009년 구글의 자율주행차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현재 웨이모의 전기 자율주행 차량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으며, 향후 애틀랜타, 오스틴, 마이애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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