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2024년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146만8,997대로 집계됐다. 태국 산업연맹(FTI)은 이 수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과 동일하며,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 대출 이용률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에도 150만 대 안팎에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내수 동반 감소…픽업트럭 수출 13%↓
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100만9,141대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의 신차 판매 둔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태국이 중동 지역 최대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픽업트럭의 수출도 13% 감소한 71만3,788대로 집계됐다.
태국 내수 시장도 부진했다. 2024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45만9,856대를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부채·대출 감소 우려…태국 정부 대응 고심
태국 정부와 태국 중앙은행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하는 높은 가계부채 비율과 자동차 구매자의 80% 이상이 이용하는 자동차 대출 이용률 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FTI는 2024년 초 내수 시장이 7월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말까지 약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2025년 전망…생산 2% 증가, 수출 감소 지속
FTI는 2025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15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은 100만 대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 판매는 9% 증가한 50만 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 기지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내수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10년간 태국 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80만~100만 대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향후 60만 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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