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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4년 4분기 29억 달러 적자…중국 사업 재편과 크루즈 철수 영향

글로벌오토뉴스 2025. 1. 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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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 1월 28일, 2024년 4분기 결산을 발표하며 2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1억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중국 합작 사업 재편과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Cruise)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GM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후 영업이익(EBIT)은 43%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과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 GM은 중국 내 사업 재편에 40억 달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철수에 5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부진 지속…합작법인 지분 순이익 4분기 회복
GM의 4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11% 감소한 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서의 합작법인 지분 순이익은 직전 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을 기점으로 중국 합작법인의 구조조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GM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8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41% 감소한 60억 달러에 그쳤다. 연간 판매량은 중국 및 기타 지역에서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599만 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 호조…EV 점유율 첫 10% 돌파
북미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실적이 이어졌다. 4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후 EBIT는 30%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로 증가하면서, GM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GM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025년 1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100억~110억 달러 범위에서 검토 중이며, 가솔린차와 전기차 생산을 동시에 유지할 계획이다.

트럼프 정책 변화 대비…유연한 생산체제 구축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수입 고관세 부과 및 전기차 우대 정책 철회 가능성을 내세우면서,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메리 바라는 "무역, 세금, 환경 규제 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GM은 의회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정책 변화에 대비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및 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균형 있게 배치해 변화하는 정책에 대응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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