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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중국 사업 구조조정으로 50억 달러 손실 예고

글로벌오토뉴스 2024. 12.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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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2024년 12월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내 공장 폐쇄와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GM은 한때 독일의 폭스바겐(VW)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였으나, 전기차(EV) 전환에 뒤처진 데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빠른 성장 속에서 생산 능력을 감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GM은 중국 내 SAIC와의 합작 투자 사업에서 2024년 4분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작 투자의 가치가 26억 달러에서 29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비용은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GM은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을 곧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GM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7년 4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에는 210만 대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시장에서 뒤처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현지 업체들에게 빼앗겼고,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뷰익과 쉐보레 등 GM의 미국 브랜드 차량은 특히 합작 투자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GM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2%에서 2024년(1~8월)에는 5%로 급감했다. 전기차 라인업 부족과 더불어 한때 중국에서 고급차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차의 브랜드 파워가 급격히 쇠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4년 들어 GM은 중국 사업에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미국 브랜드 차량의 생산 능력을 축소하는 한편, 모델 및 가격대를 포함한 중국 내 판매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생산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고가 브랜드의 판매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러한 구조조정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4일 GM의 주가는 1% 소폭 하락했다.

한편 폭스바겐 역시 SAIC와의 합작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이며, 일자리 감축을 통해 비용 합리화를 진행하고 있다.

GM과 폭스바겐 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약 15%로 정점을 찍었던 시점에서 2023년에는 8%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5년 전 30%였던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이 전기차 전환이 더뎠고, 가솔린 차량 전성기 동안 확장된 현지 공장이 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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