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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업으로 독일 공장 9곳 멈춰… 100만명 파업 돌입

글로벌오토뉴스 2024. 12. 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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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노조가 2024년 12월 2일 독일 전역의 9개 공장에서 약 10만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조립 라인이 완전히 중단되며, 임금 삭감과 일자리 상실, 자동차 회사의 미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 그룹 CEO 올리버 블루메는 "경영진으로서 우리는 환상의 세계에서 운영되지 않는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고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이 보도했다.

폭스바겐과 독일 금속노조(IG 메탈)는 오는 12월 9일 4차 회담을 열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최소 3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하며, 남아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10% 삭감할 계획이다. 이미 아우디 Q8 E-트론을 생산하는 브뤼셀의 아우디 공장을 공식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루메는 "가격 압박이 매우 크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독일의 높은 인건비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년 독일 자동차 산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약 33유로로 지난 몇 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반해, 테슬라를 포함한 중국 내 30개 자동차 기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 자동차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14위안(약 1.93달러)에서 31위안(약 4.27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노조는 블루메가 경영진과 주주들 사이에서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바겐은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BYD를 비롯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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