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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 미국에서 파산 보호 고려…BMW 주문 취소로 위기 심화

글로벌오토뉴스 2024. 11. 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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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가 미국에서 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24년 11월 18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플랜 A로 투자자들과의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파산 보호 신청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스볼트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회사는 "전략적 검토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옵션을 논의해왔으며, 이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의 위기는 BMW가 생산 문제로 인한 배송 지연을 이유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취소하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와 함께 생산 확대에 따른 자본 집중 문제가 겹치며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비용 절감 조치를 발표하고, 경영진을 재구성하며, 전략적 검토를 시작했다.

챕터 11 절차는 미국 파산법 제11장에 따라 진행되는 구조조정 방식으로, 부실 기업이 채권자에게 압류되는 것을 방지하고 기업 재건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GM도 2009년 자동차 위기 당시 챕터 11 절차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GM은 이를 통해 약 700억 달러의 부채를 감축했지만, 수많은 공장 폐쇄와 브랜드 중단, 대규모 해고를 감내해야 했다.

한편,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전 세계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1,6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원의 배경에는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생산 문제,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이 있다. 회사는 또한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대규모 확장 계획을 보류하고, 연간 16기가와트시(GWh) 생산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최근 주문 취소와 생산 목표 축소 등 악재를 맞으며 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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