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환경단체 교통환경연맹(T&E)은 2024년 10월 23일, 유럽 전역의 수도들이 2030년까지 무공해 화물 구역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T&E는 전기 밴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유럽산 전기 밴이 요구되는 수량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까지 전기 밴 모델 수가 디젤 및 가솔린 모델보다 더 많아질 것이며, 2027년에는 배터리 전기 밴의 구매 비용이 디젤 밴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T&E는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390만 대의 전기 밴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며, 런던을 포함한 27개 EU 수도들이 무공해 화물 구역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무공해 구역 요건이 50대 혹은 20대 이상의 밴을 대상으로 확대될 경우에도 이를 충족할 전기 밴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모든 유럽 수도에서 대형 휘발유 및 디젤 밴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T&E는 전기 밴이 도심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이며, 활동적인 이동성과 무공해 차량만을 허용하는 무공해 구역이 유럽 내 대기 오염 해결의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30년대까지 35개의 무공해 구역이 계획돼 있으며, 2025년부터는 19개의 구역이 시행될 예정이다. 대다수 구역이 무공해 화물 구역으로 설계돼 있어 전기 밴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U는 2030년에 발효될 새로운 대기 질 지침에 따라 추가적인 대기 오염 방지 조치가 필요할 경우, 무공해 구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밴도 CO₂ 배출 규제를 받으며, 대기 질 규정과 무공해 구역 요구 사항이 증가하면서 전기 밴 수요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T&E의 클린 시티 캠페인 선임 이사 바바라 스톨은 "유럽 전역의 차량 관리자와 도시 리더에게 중요한 정보"라며, “전기 밴이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수량이 보장되고 2027년까지 전기 밴이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럽 내 무공해 화물 구역에서 운영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이는 대기 오염과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밴 시장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디젤 및 가솔린 밴을 넘어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차보다 많은 전기 밴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비용 감소가 지속된다면, 2027년까지 배터리 전기 밴의 구매 비용이 디젤 밴보다 더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료 및 유지보수 비용까지 포함한 총 소유 비용(TCO)을 고려할 때, 이미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배터리 전기 밴이 디젤 밴보다 경제적인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전기 밴 모델이 대부분의 밴 운전자에게 적합하며, 주행 거리가 250km 이상인 23개 모델이 이미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세 모델은 주행 거리가 330km를 넘어서면서 대부분의 운전자가 일상 주행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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