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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보고서, 전기차 전환이 유럽 자동차 부문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 경고

글로벌오토뉴스 2024. 10. 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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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모터쇼 이후 유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의 세단과 SUV 시장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으며, 시장 전망도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은 유럽연합(EU)의 관세로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유럽 시장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요 제조업체들의 이익률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자동차 산업이 중국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BMW 그룹 CEO 올리버 집세는 유럽연합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업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계획 철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진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독일 업체들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다시 관세 폭탄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는 2024년 서유럽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47만 대로 예측하며, 현재 서유럽 시장이 침체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통화 정책 완화로 인해 2025년에는 경제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서유럽 경제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5개국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에 따르면 9월 유럽 신차 판매는 4.2% 감소한 112만 대를 기록했다. 특히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27.1% 감소한 12만 1,000대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달 14.8%에서 17.3%로 상승했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은 5.8% 감소해 시장 점유율이 14%에서 13.1%로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의 애널리스트 펠리페 무노즈는 전기차 판매 추세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으나, 투자은행 UBS는 EU가 CO2 목표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며, 이로 인해 일부 제조업체들이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특히 폭스바겐, 르노,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르노그룹 CEO 루카 드 메오는 내년에 더욱 엄격해지는 EU의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최대 150억 유로(16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투자, 생산, 국제 무역, 고용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보급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며, 특히 중국이 생산 및 수출에서 우위를 유지한다면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EV 보급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럽의 GDP는 중기적으로 약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자동차 부문의 고용이 감소하고, 노동력이 점차 자본집약도가 낮은 부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유럽연합의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으며, 지금 그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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