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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하이오 전기차 허브에 메가 프레스 설치...생산 비용 35% 절감

글로벌오토뉴스 2024. 10. 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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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 전기차 공장인 EV 허브에 메가 프레스(기가 프레스)를 설치했다고 2024년 9월 발표했다. 이는 혼다 사장 미베 토시히로가 2021년 4월 발표한 ‘엔진 없는 운영’ 선언의 일환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의 확신을 반영하고 있다.

혼다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2025년 이전 초기 단계, 중반 전환 기간, 후반 확산 기간으로 나누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첫 목표로 설정했다. 2040년까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를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차가 전체 판매량의 100%를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메가 프레스 설치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혼다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당장 중단하지 않고 수익성을 고려해 병행 생산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CR-V와 어코드 HEV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생산 효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었다. 혼다는 2029~2030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다는 오하이오주 EV 허브를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리스빌, 이스트 리버티, 애나 공장 등 3개의 완성차 공장과 엔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혼합 생산할 예정이다. EV 허브의 첫 번째 전기차는 2025년 하반기 출시될 아쿠라 EV로 예상된다.

오하이오 애나 공장에 설치된 메가 프레스는 6,000톤의 클램핑력을 가진 장비로, 총 6대가 설치될 계획이며 그중 첫 번째 장비는 2024년 9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 메가 프레스를 통해 배터리 케이스가 생산될 예정이며, 해당 배터리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미국 L-H 배터리컴퍼니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모듈을 사용하게 된다. L-H 배터리컴퍼니는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배터리 케이스뿐만 아니라 차체 프레임의 주요 부품을 성형하는 데 메가 캐스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전·후 차체의 일체형 성형을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메가 프레스 외에도 배터리 팩 조립 라인에 ‘플렉스 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변화하는 생산량과 제품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활용해 생산 라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혼다는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 비용을 35% 절감할 방침이다.

혼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0 시리즈 전기차 7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10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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