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생 전기차(EV) 제조업체 루시드 그룹이 2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이 약 2억 3,450만 달러로 집계되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인 2억 1,42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손익은 3억 9,72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6억 5,380만 달러 적자보다 손실 폭이 줄어든 결과다.
또한 루시드는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하고, 마크 윈터호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시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2025년 생산량 전망은 약 2만 대로, 이는 지난해 약 9,000대 생산량의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컨설팅업체 칸터 피츠제럴드의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안드레스 셰퍼드는 CEO 교체가 “놀랍긴 하지만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루시드가 발표한 생산량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불확실한 가운데, 루시드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SUV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로운 SUV 모델 ‘그래비티’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며, 테슬라(LCID.O)의 ‘모델 X’ 및 리비안(RIVN.O)의 ‘R1S’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셰퍼드는 “루시드는 뛰어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이제 중요한 것은 회사가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지, ‘그래비티’를 통해 수요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2026년에 출시 예정인 중형 모델까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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