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 디지털 교통부(BMDV)가 2026년부터 에어택시 시험 노선을 포함하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독일을 드론 및 전기 비행 택시(eVTOL) 개발과 운영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운영자를 위한 시간표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AAM 전략은 2032년까지 4단계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첫 시험 노선을 설정한 뒤, 2028년까지 지리적으로 제한된 AAM 구역을 지정하고, 2030년까지 지역 교통으로 확대하며, 최종적으로 2032년까지 전국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에어택시를 위한 특별한 이착륙 장소인 버티포트(vertiports) 설립과 파일럿 자격 프로그램, 안전 기준 설정,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 등이 병행될 계획이다.
BMDV는 AAM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독일을 기술 중심지로 강화하기 위해 연구 프로젝트와 산업 협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AAM 실제 실험실을 설립해 eVTOL과 UAS를 기존 운송 인프라에 안전하게 통합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와 안전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초에는 독일 도시의 버티포트 건설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 계약 체결도 예정되어 있다.
AAM 전략은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독일에서 AAM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재무부는 투자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자금 조달과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 교통부 장관은 AAM 기술이 사회 전반에 이로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AM은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존 수송 수단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AAM의 사회적 가치를 부각했다.
한편, 독일 에어택시 업계는 최근 도전에 직면해 있다. 릴리움은 정부 지원 부재로 지난해 자율 관리를 신청했고, 경쟁사 볼로콥터는 중국 지리(Geely)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eVTOL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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