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의 번화한 거리에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의 소음이 점차 사라지고,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음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에는 중국산 NEV가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는 브라질 및 기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4만 412대의 중국 신에너지차가 출하되며, 중국 NEV 수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BYD는 2023년 상반기에만 브라질에서 5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며, 이 부문에서 73%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멕시코에서도 중국산 NEV의 수요와 수용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안 멕시코로 6만 4,746대가 출하되며,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중국 NEV 수입량 기준 6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라틴 아메리카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러한 신에너지차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BYD는 브라질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바이아주 카마카리에 첫 대규모 생산 기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25년까지 완공되어 전기 버스 및 트럭 섀시, 배터리 전기차(BEV),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리튬 및 인산철 가공 생산을 전문으로 하며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장청자동차(Great Wall Motors)도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장청자동차는 기존의 사전 조립된 부품 키트를 수입하는 방식 대신, 현지에서 부품별 조립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의 무버(Mover)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세금 인센티브는 이 같은 현지화 움직임에 동력을 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이 탈탄소화 및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투자에 혜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브라질 내 생산이 국유화되는 과정이 가속화되고, 나아가 브라질에서 다른 국가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NEV의 이러한 공격적인 현지화 및 확장 전략은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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