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에어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이 2024년 10월 28일 바일하임 지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위한 자체 관리 절차를 개시했다고 독일 매체 한델스블랏이 보도했다. 릴리움은 지난주 목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통지서에서 릴리움 GmbH와 릴리움 에어크래프트(Lilium eAircraft GmbH)에 대해 파산 신청 계획을 처음으로 알렸다.
현재 릴리움은 투자자들에게 회사 경영진이 10월 28일 파산을 신청했음을 통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15억 유로에 달하는 투자 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델스블랏은 추정했다.
릴리움은 지속적인 자금 조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를 계속 운영할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이 파산 신청을 승인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릴리움의 대변인은 "이 신청이 반드시 사형 선고는 아니며, 소송을 통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릴리움은 그동안 독일에서 국가 지원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10월 중순 이후 연방정부와 바이에른 자유주 모두 자금 지원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델스블랏에 따르면, 국가 원조 결정이 긍정적으로 내려졌다면 기존 투자자들이 3,200만 유로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연방하원 예산위원회의 반대 표결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몇 주 전, 릴리움은 국가 지원 여부가 지연되자 독일을 떠나겠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릴리움 N.V 또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미 압박을 받던 주가는 목요일 이후 75%가 더 떨어져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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