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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전기차 판매 8% 증가...리스 판매 40% 급등 영향

글로벌오토뉴스 2024. 9.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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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5일, 미국 시장조사회사 콕스 오토모티브는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약 3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 연속 증가세로, 특히 리스 판매가 40%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연속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다른 주요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과 한국, 일본 등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판매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제조사들의 판매 증가는 리스를 통한 매출 확대와 직결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6월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의 40%가 리스로 이루어졌다. 이는 2년 전 10%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솔린 차량을 포함한 전체 신차 판매 중 리스 비율이 20%인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의 리스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리서치 회사인 에드먼즈(Edmunds)는 8월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의 80%가 리스로 판매되었으며, 이는 테슬라 등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차량은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리스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공제 확대가 꼽힌다. 북미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도 리스로 구매할 경우 소비자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차 구매의 경우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한 후 세금 공제를 직접 신청해야 하지만, 리스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의 계열 금융회사가 차량을 구입하고 딜러를 통해 소비자와 리스 계약을 체결한다. 세액 공제는 금융회사나 판매회사가 받아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제공되며, 소비자는 별도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2023년 전기차 리스 판매가 급증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금 공제를 고려하여 판매사에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상당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에드먼즈는 리스 확대가 향후 신차 구매 촉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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