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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에 25% 관세… 미국 신차 시장 12% 감소 전망

글로벌오토뉴스 2025. 3.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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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4일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발효했다. 또한 이미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 차량의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들은 이로 인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2025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완성차와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부품은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 27%를 차지하며, 캐나다에서도 12%에 달하는 비중을 기록했다. 2024년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중 20% 이상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이었다.

특히 GM은 자사 차량의 3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은행들은 GM의 2025 회계연도(12월 25일 종료) 영업이익이 최대 9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직접 전가하는 대신, 판매 및 부품 공급망 전반에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진이 적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부품 산업 협회(MEMA)는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 공급업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북미 공급망을 약화시키고, 약 93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3월 2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 정책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전쟁 행위와도 같다"고 지적했다. 버핏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에도 그는 "보복 관세는 국가 간 무역을 극적으로 위축시키고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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