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회사 마크라인스(MarkLines)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1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최종 수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판매량이 11% 줄었고, 중국에서는 8% 감소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60% 급감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는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유럽에서는 머스크가 독일의 극우 반이민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여론의 반발을 샀다.
미국에서는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텍사스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대리점을 겨냥한 사보타주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내 언론들은 "머스크를 미국에서 추방하라"와 같은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 효율성부(DOGE)에 반대하라"는 메시지도 퍼지고 있으며, 일부 테슬라 운전자들은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이 공격의 대상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차량에는 'Anti-Elon Musk'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1월 25일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으며, 다음 날인 26일에도 4% 추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개월 만에 다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판매 둔화는 단순한 정치적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2024년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타, 전기차 조직 ‘BEV 팩토리’ 해체… 새 조직 ‘BR BEV’ 출범 (0) | 2025.02.28 |
---|---|
애스턴 마틴, 전기차 출시 또 연기… 미래 전략 재조정 (0) | 2025.02.28 |
MINI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 사진전 개최 (1) | 2025.02.28 |
[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 살 때 유튜브가 영업사원 앞섰다 (0) | 2025.02.28 |
폴스타, 폴스타 4 ‘올해의 차’ 2관왕 기념 구매 고객 혜택 강화 (0)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