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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수요 감소로 미니 공장 투자 일정 재검토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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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이 영국 옥스퍼드 인근에 위치한 미니 자동차 조립 공장에 대한 6억 파운드(약 7억 5,79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EV) 수요 감소에 따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BMW가 2000년부터 미니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추진해 온 이번 투자는 옥스퍼드 코울리 공장을 전기 미니 생산을 위한 시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약 4,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영국 정부의 투자 지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뉴스에 따르면, BMW는 “옥스퍼드 공장은 미니 생산의 중심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다양한 모델을 제조·수출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산업이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BMW 그룹은 옥스퍼드에서의 배터리 전기 미니 생산 재개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 보류에도 불구하고, BMW는 계획된 투자 중 상당 부분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장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최신 물류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생산 운영 현대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BMW는 영국 정부에도 이번 결정에 대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BMW는 앞서 발표된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교통부(DfT)는 2030년 전기차 전환 목표 재도입을 검토하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 일자리 보호 방안을 논의 중이다. BBC 뉴스에 따르면, 이는 현재 탄소배출 제로 차량(ZEV) 의무 목표를 준수할 준비가 된 여러 제조업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3억 파운드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BMW 그룹은 지난달 한국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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