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이 공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45억 달러 규모의 합작 니켈 가공 프로젝트 옆에 설립될 예정이다. 포드 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회사 글로벌 데이터 산하 저스트 오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폭스바겐 그룹과 포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와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현재 유럽에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중국에서는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잠재적 성장 지역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방콕에 본사를 둔 RMA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2년, 6년 만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복귀했다. 현재 태국산 레인저 픽업트럭과 에베레스트 SUV를 판매 중이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664대를 인도했다.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산업에 집중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풍부한 니켈 자원을 활용하기 위함이며, 다른 하나는 젊고 거대한 노동 인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목적이다.
니켈은 전 세계 생산량의 20.6%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는 주요 생산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 파이솔 리자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포드가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공장과 투자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미 지난해 글로벌 광산 대기업 베일(Vale)과 중국의 저장화유 코발트 컴퍼니와 함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45억 달러 규모의 니켈 가공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해 연간 최대 12만 톤의 니켈 중간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기차에 대한 현지 콘텐츠 요구 사항을 2026년 말까지 40%로, 2030년 말까지 80%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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