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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0.5% 감소… 한국, 멕시코에 밀려 7위

글로벌오토뉴스 2025. 3. 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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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 강남훈)는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9,395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급격한 생산 감소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 감소는 일본의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부 일본 자동차 업체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본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8.5% 줄었다. 이외에도 태국(-20.0%), 한국(-2.7%), 스페인(-3.0%) 등의 생산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 증가(278만 대, +0.6%)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3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위도 기존 5~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을 보면 중국, 미국, 일본, 인도는 4년 연속 상위 4개국 자리를 유지했으며, 이들 4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9.7%를 차지했다.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28만 대를 생산하며 1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내수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재고 관리를 강화하면서 생산량이 0.7% 감소한 1,056만 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품질 인증 부정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824만 대를 생산하며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인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전년 대비 2.9% 증가한 601만 대를 생산했다.

연간 400만 대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중위권 국가들의 경쟁에서는 한국이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주며 독일, 멕시코, 한국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독일은 수출 증가(318만 대, +2.3%)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315만 대, -1.2%)가 줄면서 생산량이 전년 대비 0.7% 감소한 442만 대를 기록했다. 멕시코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하며 전년 대비 5.0% 증가한 420만 대를 생산해 5년 만에 6위 자리를 회복했다. 반면 한국은 내수 판매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인 163.5만 대(-6.5%)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7% 줄어든 413만 대를 기록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보고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산업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잠재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다 해도 생산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한국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생산 및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가 부품업계의 경영 악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동차 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생산 기반 약화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AMA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생산 규모를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내수 진작책, 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가칭) 도입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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