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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미래, V10 엔진 부활할까…FIA 회장 검토 시사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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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국제자동차연맹) 회장인 모하메드 벤 술라옘이 지난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F1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V10 엔진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벤 술라옘 회장은 "우리는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한 V10 엔진의 강렬한 사운드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어떤 방향이 선택되든, 연구개발(R&D) 비용 통제 측면에서 팀과 제조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월 18일 런던에서 열린 ‘F1 75’ 행사 이후 나온 것이다. 이 행사는 F1 출범 75주년을 기념하며 2025년 시즌 출전 드라이버와 차량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벤 술라옘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F1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CEO가 현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대안적 기술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현재 F1은 2026년부터 지속가능 연료를 사용하는 1.6L V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엔진 규정에서는 배기가스 에너지를 회수하는 MGU-H가 제거되지만, 제동 에너지를 회수하는 MGU-K는 유지되며 최대 469마력의 출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160마력 대비 크게 향상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총 출력은 1,000마력을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연료 소비량은 기존 220파운드에서 154파운드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F1 머신은 역사상 가장 빠른 성능을 자랑하지만, 일부 팬들과 관계자들은 기존 V8, V10, V12 엔진이 제공하던 사운드와 감성적인 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F1에서는 1989년부터 2005년까지 V10 엔진이 허용되었으며,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3.0L V10 엔진이 대부분의 팀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2026년 새로운 엔진 규정이 도입되는 만큼, 설사 V10 엔진이 다시 허용되더라도 F1 복귀까지는 수년, 또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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