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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 브랜드 폐지…일반 모델로 통합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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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배터리 전기차 브랜드 EQ를 폐지하고, 대신 ‘EQ 테트놀러지(with EQ Technology)’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기존 모델과 동일한 체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를 별도의 브랜드가 아닌 기존 모델 라인업의 연장선으로 다룰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년 EQ 콘셉트카를 처음 선보이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앞선 전동화 전략을 펼쳤다. 이후 EQA부터 EQS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EQ를 독립적인 브랜드처럼 운영해왔다. 현재까지 EQA, EQB, EQC, EQE, EQE SUV, EQS, EQS SUV, EQV, EQT 등이 EQ 브랜드로 출시됐다. 그러나 2023년,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명을 모델명에서 삭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브랜드 네이밍 체계에 대한 혼란이 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 구매자들은 차량의 차체 스타일에 따라 모델명을 구분하고, 엔진 배기량에 따라 숫자를 매기는 방식에 익숙하다. 그러나 전기차는 모두 EQ라는 공통된 명칭을 사용하면서 모델 간 차별성이 부족하고, 배기량 개념이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명명법은 전기차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전기 G-클래스는 ‘G580 with EQ Technology’라는 명칭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EQ 하이브리드 기술 포함’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결정은 전동화가 브랜드 내에서 더 이상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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