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트럼프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맞서 7,500달러 환급안 제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당)는 2024년 11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할 경우 주 차원에서 7,500달러의 전기차 세금 환급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신차에 적용되는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와 4,000달러의 중고차 세액공제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뉴섬 주지사는 2010년에 시작되어 2023년에 단계적으로 폐지된 캘리포니아 청정 차량 리베이트 프로그램(Clean Vehicle Rebate Program)의 새로운 버전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기에 전기차에 대해 5,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했으며, 이후 최대 7,500달러까지 확대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59만 4,000대 이상의 차량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약 4억 5,600만 갤런 이상의 연료를 절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세금 공제를 폐지하더라도 우리는 캘리포니아의 깨끗한 공기와 녹색 일자리를 위한 약속을 두 배로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깨끗한 교통수단의 미래를 후퇴시키는 대신, 사람들이 오염되지 않는 차량을 더 저렴하게 소유하고 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의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주 의회의 지원이 필요하다.
캘리포니아는 무공해 차량(ZEV) 채택에서 미국 내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수소 연료전지차(FCEV) 등 무공해 차량이 2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203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와 소형 트럭이 무공해 차량이어야 하며, 신규 대형 트럭의 50%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적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