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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스카니아, 전기·연료 결합한 EREV 트럭 공동 개발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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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HL 그룹과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가 연료 발전기를 탑재한 전기 트럭을 공동 개발했다. 이 트럭은 배터리 기반 도로 운송의 과도기적 해결책을 제공하는 모델로, 충전 인프라 부족과 계절별 에너지 수요 변동과 같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롭게 개발된 확장형 주행거리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는 주행 시 80~90%의 재생 가능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연료 발전기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DHL 그룹의 토비아스 마이어(Tobias Meyer) CEO는 “재생 가능 전력과 전력망,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DHL의 독일 내 대규모 택배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을 기다리는 대신, DHL과 스카니아는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물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며, “이번 차량은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 새로운 전기 트럭의 시범 운행은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잇는 DHL의 독일 우편 및 택배 부문에서 며칠 내로 시작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차량의 물류 환경에서의 성능을 평가한 후, 추가 차량을 DHL의 운송 차량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완전 전기 트럭과 달리, EREV는 배터리 팩 하나를 연료 발전기로 대체하여 배터리 의존 주행거리는 줄이면서도 운행의 유연성을 높였다. 이 트럭의 주행 가능 거리는 650~800km로, 기존 스카니아의 최신 순수 전기 트럭(550km)보다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필요할 경우 기존 주유소에서 연료를 보충할 수 있으며, 10.5m 길이와 최대 40톤의 중량을 갖춘 이 모델은 스카니아 파일럿 파트너(Scania Pilot Partner)와 DHL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EREV는 230kW급 전기 모터, 416kWh 배터리, 그리고 120kW의 가솔린 발전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휘발유를 사용하지만 추후 디젤 또는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발전기의 작동을 제한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스카니아는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제조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의 산업 시스템 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부문은 2018년 설립되어 스웨덴 스톡홀름과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시설에서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중공업 분야의 배터리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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