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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2027년까지 36종 신차 출시… 전기차·내연기관 동시 강화

글로벌오토뉴스 2025. 2.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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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 2월 20일, E-클래스 배터리 전기차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36종의 신차 또는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제품 전략의 일환이다.

벤츠는 최고급 차량(TEV, Top-End Vehicles) 부문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G-클래스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바흐는 고급스러움의 정수를, 메르세데스-AMG는 퍼포먼스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G-클래스 라인업은 새로운 소형 모델을 추가해 확장되며, 메르세데스-AMG는 2026년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특히 차세대 하이테크 전기 V8 및 AM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퍼포먼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완전 변경된 CLA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S-클래스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메르세데스-AMG의 연이은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모델은 E-클래스 배터리 전기차다. 해당 모델이 EQE를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가능성은 크다. EQE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벤츠가 새로운 이름과 기술을 도입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진델핑겐 공장에서 열린 ‘테크 데이’ 행사에서 벤츠 개발진은 기존의 경직된 플랫폼 개념에서 벗어나 유연한 접근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 모터(2단 기어박스를 포함한 리어 액슬), 배터리 모듈, CLA의 제어 장치와 같은 핵심 부품은 특정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 E-클래스를 포함한 더 큰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르세데스는 새로운 엔트리 모델 CLA를 전기차, 내연기관 모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지만, 핵심 세그먼트인 C-클래스 이상의 차량은 각각의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적으로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 모델이 거의 동일하게 보일 수 있지만, 플랫폼 자체는 타협 없는 독립적인 개발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벤츠가 이러한 유연한 플랫폼 전략을 채택한 이유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각각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공간, 편의성, 효율성을 희생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의 공간과 균형 잡힌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제조 비용과 유연성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벤츠의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플랫폼 전략이 실제 설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벤츠는 오는 2027년까지 전동화 모델의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최근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벤츠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36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매출 역시 4.5% 감소한 1,455억 유로에 그쳤다. 특히 핵심 부문인 승용차 마진이 12.6%에서 8.1%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벤츠는 신차 출시뿐만 아니라 생산 최적화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독일 내 공장이 폐쇄되지는 않지만, 각 공장의 생산량을 연간 30만 대로 제한하고, 저비용 국가에서의 생산 비중을 늘려 비용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재 15% 수준인 저비용 국가 생산 비중을 2027년까지 30%로 확대할 방침이며, 그 일환으로 헝가리 켁스케메트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벤츠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생산 비용은 독일보다 70% 낮아, 원가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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