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부분변경 모델 공개…밀러 사이클로 연비 5% 향상
볼보가 2025년 2월 13일, XC90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XC90은 2015년 데뷔 이후 풀체인지를 해야 할 시점을 넘겼으나, 후속 모델로 예상됐던 EX90과 병행 생산되는 상황이 됐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2023년 모델에 이어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여러 변화가 적용됐다. 외관은 EX90과 유사한 전면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뀌었으며, 보닛 디자인도 달라졌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인테리어에는 EX90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기존 9인치에서 11.2인치로 확대됐으며, 픽셀 밀도가 21% 향상돼 조작성과 가시성이 크게 개선됐다.
파워트레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로 구성됐다. PHEV는 기존 사양이 유지됐으나, MHEV는 여러 부분이 개선됐다. MHEV에는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으며, 시동 시에는 벨트 구동 모터와 발전기(ISGM, Integrated Starter Generator Module)가 엔진 보조 장비로 사용된다. 특히, 엔진은 밀러 사이클을 채택해 연료 효율을 5% 향상시켰다.
밀러 사이클 엔진은 연비 효율이 뛰어나지만, 저속 구간에서 출력과 토크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터보차저에는 가변 노즐 터빈이 적용돼 낮은 회전수부터 높은 회전수까지 안정적인 부스트 압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엔진이 밀러 사이클로 전환됐음에도 최대 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184kW를 유지한다고 볼보는 밝혔다.
볼보는 향후 전동화 전략으로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형 PHEV는 BEV와 동일한 구동 모터를 사용할 예정이며, 전기차와 부품을 공유해 개발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