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FSD 사용 중 충돌…자율주행 신뢰성 논란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풀 셀프 드라이빙(FSD)’ 사용 중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유료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사고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발생했다. 사이버트럭은 FSD 기능을 사용 중 종료 직전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연석을 들이받은 뒤 전봇대에 충돌했다. 운전자인 조너선 챌린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나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 주의를 기울이고 자만하지 말라. 내 메시지를 널리 퍼뜨려,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고나 더 큰 불행을 겪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경고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경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자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해 전봇대에 충돌한 원인이 ‘정체불명의 기계적 문제’라고 진술했다.
테슬라는 그간 여러 차례 충돌 사고, 심지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자사의 첨단 운전 보조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해 비판과 조사에 직면해 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말 “이 기술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반드시 직접 경험해 보라”며, 최신 버전인 ‘버전 13’이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트럭 충돌 사고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안전성과, 향후 드라이버 없이 운행하려는 계획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라고 지적했다.